주요 백화점 본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화장품은 어떤 제품일까.

지난해 인기를 끈 화장품은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인근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중구 충무로1가)에선 SKⅡ가 1위를 차지했고,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선 고가의 화장품 브랜드 시슬리가 가장 잘 팔렸다.

현대백화점 본점에선 10년 넘게 시슬리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슬리의 가격은 보통 30만~40만원대이고, 100만원에 달하는 제품까지 있어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통한다. 문태훈 현대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본점의 경우 전국 매장에서 유일하게 시슬리가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강남 상권의 특성상 고기능성 화장품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타지역보다 더 두텁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본점의 ‘빅3’는 시슬리 에스티로더 샤넬인데 2010년 6월 키엘이 입점하면서 작년엔 샤넬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롯데·신세계 본점은 위치가 비슷해 순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SKⅡ는 일본 대지진 이후에도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 거의 유일한 일본 브랜드”라며 “여기에 약국화장품 브랜드의 강자 키엘과 국내 브랜드 설화수, 줄곧 잘 팔리는 에스티로더와 랑콤 등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