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26일 선출…후보 3명 '표심 잡기'열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운용사 대변할 부회장 신설…양도차익과세 대응…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자산운용사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내용이 후보 3인의 핵심공약으로 떠올랐다. 김 전 사장, 박 전 사장, 최 사장 3명 모두 자산운용사, 선물사, 신탁사를 대변할 수 있는 상근 부회장직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협회장 선거에서 자산운용사 등이 실질적인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는 2009년 금융투자협회 출범 이후 협회가 업계의 현안 해결에 소극적이었다는 불만을 표출해왔다.
후보별로 살펴보면, 김 전 사장은 신사업 발굴과 자율규제 정비, 투자자 교육을 강조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과 기업어음(CP) 사태를 의식한 듯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불완전 판매 예방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사장은 중소형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상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해 자본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최 사장의 공약은 주식양도차익 과세와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장기펀드 세제혜택 등의 현안 해결에 집중돼 있다. 증권업 규제 완화와 사업 활성화 지원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선거에서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투표권은 62개 증권사와 81개 자산운용사, 7개 선물사, 11개 부동산신탁 등 161개 정회원사에 1표씩 주어진다. 나머지 30%의 투표권은 회비 분담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회원사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야 회장으로 선출된다. 첫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를 받지 못하면 1, 2등을 대상으로 재투표가 이뤄진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