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수 아델 그래미상 6관왕
영국 여가수 아델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6관왕을 휩쓸며 세계 팝계에 ‘아델 시대’를 선언했다.

아델은 13일(한국시간) 미국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5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히트 싱글 ‘롤링 인 더 딥’으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상, 앨범 ‘21’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또 다른 히트 싱글 ‘썸원 라이크 유’로 ‘팝 솔로 퍼포먼스’상, ‘21’로 ‘팝 보컬 앨범’상을 거머쥐었고 ‘단편 뮤직비디오’상까지 추가했다. 주요 부문인 앨범·노래·레코드 3개상을 석권한 것은 그래미에서 드문 일이다.

록 밴드 푸 파이터스는 5관왕을 차지했다. 싱글 ‘워크’로 ‘록 퍼포먼스’상과 ‘록 송’상, ‘화이트 리모’로 ‘하드록·메탈 퍼포먼스’상, 앨범 ‘웨이스팅 라이트’로 ‘록 앨범’상을 받았다. 7개 부문 후보로 최다 지명된 카니예 웨스트는 ‘랩 송’상 등 4관왕에 올랐다.

英 가수 아델 그래미상 6관왕
한국인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 코리아 대표(사진) 는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밀워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낙소스)으로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한국인이 이 부문에서 그래미를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러시아 작곡가 그레차니노프의 아카펠라 합창음악 앨범 ‘수난주간’으로 최우수 녹음기술상을 따낸 바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미국 버클리대에서 수학했다.

이날 시상식은 전날 세상을 떠난 휘트니 휴스턴에 대한 추모 분위기로 차분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