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은 최근 대륙아주의 최원탁 상하이 수석대표 변호사(41·사법연수원 30기)를 다음달 1일자로 영입했다. 최 변호사는 중국 현지에 사무소를 내는 방안이나 중국 로펌과 합작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 관계자는 “여건만 되면 중국에 간다는 방침”이라며 “다만 올해 안에 한다고 확정지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대륙이 아주와 합병하기 전인 2003년 3월 상하이에 진출, 한국 로펌으로는 처음으로 법무법인 허가(대륙 상하이법인)를 따냈다. 대륙아주를 비롯해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지평지성, 로고스, 충정 등 국내 10위권 대형 로펌들은 대부분 중국 현지 사무소를 냈다. 태평양과 세종은 베이징과 상하이 두 곳에서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앤장은 2010년 말부터 알렉스 양 변호사가 근무하는 홍콩 연락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는 사무소를 개설하지 않았다.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김앤장이 홍콩에 이어 중국 진출까지 준비하는 것은 국내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한·유럽연합(EU)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올해부터 영·미 로펌들이 한국에 진출하면 국내 시장에서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전망이어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