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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시장, 차입축소 슈퍼사이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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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3년…월스트리트가 달라진다 - (1) 월가 새 주인공 된 '구조조정 전문가'

    토드 스나이더 로스차일드 구조조정그룹 대표

    소비·투자 모두 갈수록 위축
    빚 못갚는 경제주체 늘면서 구조조정 전문가 수요 급증
    "글로벌시장, 차입축소 슈퍼사이클 될 것"
    2008년 11월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들과 식사하기 위해 막 집을 나서려던 토드 스나이더 로스차일드 구조조정그룹 대표(사진)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곧바로 황금 연휴를 반납해야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당시 미국 상무부 장관. GM, 크라이슬러 등 위기에 빠진 미국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측 자문사로 로스차일드가 선정됐다는 전화였다.

    헨리 폴슨 당시 재무부 장관과 함께 부실 자산구제 프로그램 자금 중 134억달러를 GM과 크라이슬러에 투입하는 데 성공한 스나이더 대표는 GM 경영진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GM은 파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와 노조, 채권자들이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도록 하려면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는 믿음에서다.

    로펌인 와일, 갓살&멘지스의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스나이더 대표는 24년의 경력을 보유한 구조조정 베테랑이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은 새로운 슈퍼 사이클을 알리는 서막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2008년까지 약 25년간이 전 세계적인 차입 확대(레버리징) 슈퍼 사이클이었다면 앞으로 상당 기간은 차입 축소(디레버리징) 슈퍼 사이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와 기업, 가계가 모두 빚을 줄이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받고 결과적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제 주체가 늘어난다”며 “여기서 나 같은 구조조정 전문가들의 역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대표는 특히 “공공부문에서 구조조정 전문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100억달러의 적자를 안고 있는 뉴욕주 정부를 대신해 지난해 공무원 노조와 건강보험 및 연금 혜택 감축 협상을 벌인 것이 대표적이다. 스나이더 대표는 “구조조정 전문 뱅커가 되려면 많은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함께 정확하고 빠른 금융 분석 능력, 법에 대한 지식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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