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두 사람만…군인끼리…더 다양해진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메신저가 다양해지고 있다. 카카오톡, 틱톡 등이 필수 메신저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틈새 시장을 노리는 메신저들이다. 취미, 종교, 지역 등 관심사에 따라 소수의 이용자를 묶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CJ E&M 넷마블은 메신저 기능이 들어 있는 1인칭슈팅(FPS)게임 ‘S2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지난달 출시했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끼리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NHN 한게임의 ‘게임톡’은 ‘테라’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이 음성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유라 스마트폰게임 사업그룹장은 “게임톡만 있으면 실시간 대화는 물론 최대 25명과 무료 통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종교 메신저들도 눈에 띈다. ‘밀알톡’은 기독교 교인을 위한 메신저로 대화 기능은 물론 교회 소식, 설교 영상 등을 제공한다. ‘붓다톡’은 불교신자용 메신저다. 법문, 명상, 사찰 등 카테고리별로 글을 남길 수 있다.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이용한 메신저도 있다. ‘1㎞’는 이 앱을 쓰고 있는 이용자들이면 반경 1㎞ 내에서 모두 연결시켜 주는 앱이다. 사진, 취미 등 가입자가 공개하는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Hi! There’ ‘Who’s here’ 도 인근의 다른 이용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앱들이다.

보다 구체적인 관심사를 위해 제작된 메신저도 있다. ‘관심사톡’은 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를 연결,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신저다. 쇼핑, 소개팅, 영화, 야구 등 최대 30개의 관심사를 설정하면 해당 관심사를 선택한 다른 이용자를 찾아준다. ‘미용톡’은 미용실을 찾는 소비자와 헤어 디자이너를 연결해 주는 메신저다.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소비자와 헤어 디자이너에게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정 이용자만 쓸 수 있는 폐쇄적인 메신저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오피스톡'은 특정 기업의 직원들끼리 1 대 1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솔저톡’은 군인과 군인 가족, 친구, 애인 등을 위한 맞춤형 메신저다. ‘비트윈’은 연인들을 위한 앱이다. 오직 두 사람만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사진첩, 편지함 등 기능도 제공한다. 학교에서 직접 만든 메신저도 있다. ‘부안제일고등톡’은 전북 부안제일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위한 메신저다. 1 대 1 대화 기능은 물론 단체 문자메시지 발송도 가능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