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정치권은 24일 설 연휴가 끝남에 따라 '4ㆍ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심위가 곧 발족될 예정" 이라면서 "이르면 내일(25일) 공심위의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심위는 11∼15명으로 구성되며, '밀실ㆍ나눠먹기 공천'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당내 인사보다 외부 인사들이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원장은 외부 명망가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후보로는 한나라당 의원(16대)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가 우선 거론되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통하는 법륜 스님, 보수
성향의 원로학자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한나라당은 지역구와 별도로 비례대표 공심위를 따로 구성해 '투트랙'으로 공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역시 조만간 총선기획단을 발족, 큰 틀의 총선전략과 일정 등 로드맵 마련에 나선다.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 또는 당내 중진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또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기준과 방식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심위는 내ㆍ외부 인사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공심위원장은 당내 인사가 맡을 가능성과 함께 개혁공천의 취지를 살려 명망 있고 참신한 외부인사가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여야는 또 시대 흐름을 대변하는 각계각층의 명망가 등 신진인사 영입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여야 모두 역대 어느 때보다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여 새 피 수혈 작업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경쟁력과 교체지수를 토대로 하위 25%를 공천에서 일괄 배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고,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공천개혁'을 강조, 텃밭인 호남을 필두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해 놓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