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루키 '폭풍샷'…배상문, 8언더파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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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휴매너챌린지 1R
노승열, 7언더파 공동7위…비예가스·톰스 공동선두
노승열, 7언더파 공동7위…비예가스·톰스 공동선두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 니클라우스 코스(파72·692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공동선두인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데이비드 톰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배상문의 티샷 평균 거리는 318야드였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 그린 적중률은 88.9%, 퍼트 수는 29개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 4, 5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노획한 배상문은 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7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8번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낚았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톱10’을 노리다 막판 공동 29위에 그친 배상문은 다시 한번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또 한명의 ‘슈퍼 루키’ 노승열은 버디 8개(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교포 케빈 나(29)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14위다.
PGA투어에 진출했던 최경주(42), 양용은(40), 위창수(40), 강성훈(25) 등은 데뷔 첫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경주는 첫 시즌인 2000년 초반 3개 대회 연속 커트 탈락한 뒤 4번째 대회에서 간신히 커트를 통과했다. 30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나 커트 탈락하면서 그해 퀄리파잉스쿨로 돌아가야 했다.
2008년에 데뷔한 양용은도 29개 대회에서 11차례 커트 탈락하며 다시 퀄리파잉스쿨을 치러야 했고 2005년에 루키였던 위창수도 두 차례 퀄리파잉스쿨을 거쳤다. 강성훈은 지난해 마지막 대회 선전으로 간신히 시드를 유지했다.
매년 높은 PGA투어 벽을 실감했던 한국의 루키들이 초반에 선전을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배상문과 노승열은 데뷔 전부터 커트를 통과하고 라운드 도중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시드는 없지만 10개 대회 출전이 예상되는 김경태(26)까지 가세할 경우 ‘영건 3인방’의 활약이 올해 PGA투어의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LPGA투어에서처럼 PGA투어에서도 한 시즌에 5~6개 우승컵을 차지하는 그런 시대가 머지않아 보인다.
PGA투어 선배들인 위창수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96위, 강성훈은 이븐파 72타로 117위에 그쳤다. 필 미켈슨(미국)은 2오버파 74타로 하위권인 공동 134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