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격동의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의 대선과 총선 일정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변동성 장세에 갈대처럼 흔들렸던 투자자들은 '대선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벌써부터 대선 테마주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자 있는 안철수연구소 등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여의도에는 "안철수 테마만 두르면 '급등' 한다"는 풍월이 돌기도 했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첫 출연해 이목이 집중됐다. 박 위원장은 허심탄회한 토크를 통해 '차가운' 이미지를 벗고 인간적인 모습을 어필, 국민들 곁에 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박근혜 테마주는 거짓말 처럼 급등했다.

현재 안철수, 박근혜 관련주들은 약세다. 반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테마주는 그의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정치 테마주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이 비상식적인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위험성이 높지만 매력적이다.

여의도 칼바람을 맞으며 뛰고 있는 증권 전문기자들이 역사적인 데이터와 전망 분석을 통해 올 한해 주목해야 할 유망 업종과 주도주를 제시한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기자 4인은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미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줄 '한국 증시 베스트업종 2012'를 발간했다.

책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 후반부인 3,4년 차에 주식시장이 상승한 이유로 '유동성'을 꼽았다. 즉 재선이라는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경기부양 시도가 유동성이 늘어나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이러한 환경이 주식시장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특히 올해에는 세계 경제를 쥐고 있는 10개국의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같은 해에 실시돼, 경제 전반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해에 어떤 종목이 유망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살펴 보는 것이 급변하는 주식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전술이 될 것이다.

책은 이 외에도 역사적 고점인 코스피 2000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자동차, 화학, IT 업종이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분석했다.

또 국내 최초로 유망 스몰캡 10종목을 선정했다. 각 종목을 '톱 10'으로 선정한 이유와 종목을 분석할 때 투자자가 어떤 지점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도 알려줘 개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변관열 정현영 한민수 정인지 편저. 한국경제신문 한경BP 출간. 1만8000원.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