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실적 부진에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삼성테크윈은 전날보다 1500원(2.76%) 내린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하락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삼성테크윈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전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당분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 목표주가는 종전의 6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6935억원 대비 18.1% 성장한 8192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약 284억원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27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반도체 부품 사업 부문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COF 시장의 급격한 규모 축소, EMS 업체들의 설비 투자 부진에 따른 반도체 장비 부문의 실적 부진, 건설 수요 등의 부진으로 인한 시큐리티 카메라(Security Camera) 부문의 매출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것.

박 연구원은 또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이 140억원을 웃돈 것은 187억원의 세금이 환입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8192억원 대비 27% 감소한 5978억원을 시현할 전망이고, 영업 적자는 전분기 27억원 대비 소폭 확대된 7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부품과 장비 부문의 적자 폭은 축소될 수 있을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는 파워와 Defense 부문의 매출액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