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KB금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올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7600원을 제시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2011년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6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순이자이익은 자산 증가 효과와 순이자마진의 안정으로 3분기보다 증가할 전망이고 비이자이익은 대규모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총영업이익은 3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판매관리비는 계절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경비보상 비율(Cost income ratio)은 40% 중반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고정 이하여신비율을 낮추려는 노력과 일회성 충당금 적립 요인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KB금융의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으로 매수하기에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임을 고려할 때 PBR 수준은 낮다고 판단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2011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2012년 1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4분기 실적 부진은 주로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으로, 1분기에는 이러한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재정 위기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리먼 사태 당시보다 낮고 증자까지 반영됐던 밸류에이션에도 상당히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