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585억원의 유상증자 결정에도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증자라는 악재보다 증자를 계기로 드라마 제작사 등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은 19일 3.26% 오른 4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보통주 160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에스엠이 유상증자와 더불어 주당 0.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고 해도 통상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은 주주가치 희석 요인이기 때문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에스엠의 증자 이유에 주목하면서 ‘매수’ 주문을 냈다. 에스엠은 조달 자금의 절반이 넘는 300억원을 드라마 방송 영화 뮤지컬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업에 투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