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인줄 알고 샀는데…열어보니 '흙덩이?'
아이패드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열어보니 점토판이 들어있었다는 황당한 사건이 캐나다에서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민영 방송사 CTV에 따르면 밴쿠버에 사는 마크 샌두라는 사람은 아내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로 '퓨쳐 숍'에서 620달러를 주고 애플 아이패드2를 구매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포장을 뜯어보니 아이패드2는 없고, 점토판만이 들어있었다. 샌두의 아내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지금 장난하는 건가요?" 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매장에 반품과 환불 처리를 요청했지만 매장에서는 샌두를 사기꾼으로 여겨 환불해 주지 않았다.

샌두는 이 일을 퓨쳐 숍 본사와 애플, 지역 경찰에까지 알렸지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다고. 이 사건이 CTV를 통해 보도되자 그제서야 퓨쳐 숍은 심각성을 깨닫고 샌두에게 환불 조치와 함께 진짜 아이패드2를 제공했다.

CTV는 점토판으로 된 가짜 아이패드2가 베스트바이 매장을 포함해 10건이나 더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기꾼들은 실제 아이패드2를 구매해 점토판으로 바꿔치기 한 뒤 이를 봉해 반품하는 수법을 썼다. 이렇게 해서 가짜 아이패드2는 소매점 진열대에 다시 올라왔고, 고객들에게 팔려 나갔다.

베스트바이와 퓨쳐 숍 등은 현재 이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