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 증시 안정 따른 반사 효과일 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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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19일 외국인 매수세는 헷지 심리 완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헷지의 필요성이 줄고 있다"라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사자'를 외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지수인 VKOSPI는 지난 12일 옵션만기일 이후 평균 23포인트대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는 지난해 8월 유럽 재정 위기 부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증시변동성이 유럽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 12월 만기일 이후 주간 선물시장에서 7339계약 순매도 포지션을, 야간 선물시장에서 4176계약 순매수 포지션을 누적하고 있어 롤오버 규모를 합하더라도 9000계약 수준의 매도 포지션만 갖고 있다"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 신규 매수세가 제한적이라 앞으로 선물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배당을 노리고 프로그램이 잔뜩 유입돼 추가 매수 여력이 거의 없다"라며 "선물이 증시의 대대적인 상승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급이 더욱 개선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비차익 거래 매수세,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은 순수 개별 매수세, 환율의 추가 하락과 베이시스 상승을 통한 외국인의 차익 매수세의 유입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증권은 올 1분기 평균 환율을 1135원, 2분기 평균 환율을 112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베이시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차익 거래를 통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또 "프로그램 매도 지연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외국인, 보험, 투신 등 배당을 노린 물량들은 평균 베이시스가 0.3포인트 밑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헷지의 필요성이 줄고 있다"라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사자'를 외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지수인 VKOSPI는 지난 12일 옵션만기일 이후 평균 23포인트대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는 지난해 8월 유럽 재정 위기 부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증시변동성이 유럽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 12월 만기일 이후 주간 선물시장에서 7339계약 순매도 포지션을, 야간 선물시장에서 4176계약 순매수 포지션을 누적하고 있어 롤오버 규모를 합하더라도 9000계약 수준의 매도 포지션만 갖고 있다"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 신규 매수세가 제한적이라 앞으로 선물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배당을 노리고 프로그램이 잔뜩 유입돼 추가 매수 여력이 거의 없다"라며 "선물이 증시의 대대적인 상승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급이 더욱 개선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비차익 거래 매수세,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은 순수 개별 매수세, 환율의 추가 하락과 베이시스 상승을 통한 외국인의 차익 매수세의 유입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증권은 올 1분기 평균 환율을 1135원, 2분기 평균 환율을 112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베이시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차익 거래를 통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또 "프로그램 매도 지연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외국인, 보험, 투신 등 배당을 노린 물량들은 평균 베이시스가 0.3포인트 밑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