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9% 늘어난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액은 41.5% 증가한 9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324억5300만원으로 37%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연간 수주금액이 1000억원을 넘기면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익 중 일부를 성과급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돼있다"며 "이를 포함한 일회성 비용이 50억원가량 발생,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주 금액은 국내 보안 및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긴 1018억원을 기록했다는 게 안철수연구소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V3 제품군의 경우 수주 시 매출액을 일시에 계상하지 않고 연간 분산해 계상하기 때문에 수주액과 매출액에 다소 차이가 난다"며 "이는 수시로 엔진 업데이트 등 유지보수가 연간 지속되는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회계 처리 방식 때문이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보안 사업은 전년 대비 2.2배 성장했다. 또 제조·기반 시설 보호용 트러스라인, 좀비PC방지 솔루션 트러스와처 등 전략 제품이 신규 시장 창출에 성공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금융권 보안 강화나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라 보안 컨설팅 역시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올해 안철수연구소는 성장 동력이 되는 제품 및 서비스의 사업 집중력을 강화하고 융합적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의 적극적 발굴, 글로벌 시장을 향한 역량과 전략적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특히 김홍선 대표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직접 맡아 본격적인 가시적 성과를 낼 계획이다. 미주, 유럽, 동남아 사업을 추진하는 본사 해외사업팀과 일본·중국 법인 사업까지 맡아서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