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 독점 판매처인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www.amazon.com)은 킨들 시리즈 판매를 미국내로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내에서는 초저가를 바탕으로 킨들파이어가 지난해 11월 출시 후 벌써 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아이패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겐 킨들 시리즈 구매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스마트족의 쇼핑엔 국경이 별로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다. 스마트족들이 선택한 쇼핑 방법은 바로 해외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 아마존에 쇼핑 후 미국내에서 배대지(미국 온라인 쇼핑몰 배송지로 이용할 수 있는 미국 내 주소지)를 제공하고 있는 배송대행 업체로 주문을 한 뒤, 배송대행 수수료를 결제하고 국내까지 국제택배를 받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업체마다 배송대행 수수료가 다르지만 무게가 0.5kg~1.0kg에 불과한 킨들 시리즈의 경우 11~16달러(1만2870~1만8720원) 정도면 국내의 고객 주소지까지 배송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국제항공택배비, 통관비, 국내택배비 등이 모두 포함된 비용이어서 고객은 만원대의 배송대행수수료를 지급하면 손쉽게 킨들을 손에 쥘 수 있는 것.
더구나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둥지를 튼 배송대행업체인 포스트베이 (www.postbay.com)의 경우 0.5kg(1파운드) 기본 배송료 10.5달러에 신규회원가입 시 지급되는 1달러 쿠폰을 사용하면 단 9.5달러(1만1120원)로 국내에서 킨들을 배송 받아 볼 수 있다. 포스트베이 물류센터는 아마존 상품(킨들) 출고처에서 가까워 2~3일이면 상품이 도착하고, 국내의 고객 주소지까지 배송되는데 걸리는 기간도 배송비 결제 후 2~3일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상품 구매 후 5~7일이면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이 같은 가격적 이점과 빠른 배송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국내로 유입되는 킨들 시리즈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트베이 캘리포니아 물류센터의 최난영 매니저는 “킨들 시리즈가 지난해 12월부터 포스트베이에서만 매주 100건 정도 배송 주문이 들어오고 있고, 국내 배송대행 업계 전체로 봤을 때 지난 한달 동안 총 5000건 이상 국내로 배송이 들어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킨들은 아마존 판매가가 기본형 79달러(92,430원), 터치 99달러(115,830원), 파이어 199달러(232,830원)로, 기본형과 터치는 판매가에 9.5달러의 배송비, 킨들파이어는 11달러의 배송비와 부가세 2만6000원 정도를 부담하면 추가 비용 없이 국내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이상 포스트베이 배송비 기준)
포스트베이는 신규 가입자 쿠폰 증정 외에도 위젯 설치 시 3달러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