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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과 함께] 라오스로 간 한국中企 "메콩을 홍콩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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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HD 등 8개 기업, 팍산 신도시 건설 조인식
    인구 1만명 100만㎡ 규모 · 248㎞ 도로 구축
    라오스 정부, 한국중기전용공단 조성 화답
    [기업과 함께] 라오스로 간 한국中企 "메콩을 홍콩으로 만들자"
    한국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결성, 라오스에 본격 진출한다. 지금까지 한국중소기업들의 인도차이나지역에 대한 현지투자가 베트남에 집중됐으나 올 들어 라오스로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8개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중소기업컨소시엄(단장 박규하)은 최근 라오스 보리캄사이주의 주도이자 경제도시인 팍산에서 보리캄사이주정부(주지사 판노이마니)와 공동으로 보라캄사이지역의 도로 및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한국중소기업컨소시엄의 대표기업인 BHD(회장 이영환)는 보리캄사이주정부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팍산으로 가는 248㎞ 2차선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포장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 조인식엔 BHD의 태국현지법인인 BHD방콕(대표 카니트닛 비산타차드)과 라오스 측 시행회사인 나가인터내셔널(대표 쇼나리)도 함께 참여했다. 메콩강 옆 팍산호텔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조인식에서 이영환 회장과 판노이마니 주지사는 팍산시 외곽에 있는 파므앙에 100만㎡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이번에 신도시를 개발하기로 한 곳은 팍산 북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양측은 이곳에 28개 블록으로 형성된 격자구조형 도시를 만들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지역은 현재 인구 1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교육 의료 복지시설 등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전기·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이 시급한 곳이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에 속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은 이 지역에서 분야별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토털건축(대표 배기효)은 보리캄사이지역의 건설 및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한다. 대흥설비(대표 정승윤)는 상하수도 소방설비 공조냉방사업을 수행한다. TEG코퍼레이션(대표 박현일)은 특수구조물 및 토목을 맡는다.

    코리아반도체조명(대표 김종덕)은 LED(발광다이오드)가로등 및 보안등을 공급하고 설치한다. 태경이엘피(대표 김평석)는 이 지역의 전기 및 통신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도로공사설계는 동부엔지니어링이 맡는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라오스 정부 상하수도를 새로 설치하거나 바꿔주고, 낡은 전기시설도 개선한다. 유선전화와 휴대폰 등 무선통신도 가능하도록 해주기로 했으며 인터넷과 방송케이블도 깔아준다. 야간 치안을 위한 가로등도 달아주기로 했다. 박영환 대구미래대학 토지정보학과 교수는 한국중소기업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 토지활용 및 도로조성에 관해 자문해준다. 이 사업엔 홍콩법인인 아시아월드트레이딩도 참여했다.

    올 들어 한국 기업들이 라오스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2009년 7월에 제정된 라오스투자촉진법이 실무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으로 인해 올해부터 라오스 내국인기업의 법인세율은 인상된 반면 외국인기업의 법인세율은 6%포인트 내렸다. 부라캄사이 보리캄사이주 부지사는 “앞으로 라오스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부동산 사용권도 양도받을 수 있게 돼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오스 정부가 이번에 실무적으로 시행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주요 내용은 △현지사업을 시작하는데 소요되는 기간과 절차 단축 △농산물가공 인재개발 보건 사회간접자본개발 서비스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유치 △외국인의 국내 금융서비스 이용 및 이윤의 해외송금 가능 △외국인 투자기업은 사무실과 주거용으로 토지소유 가능 △외국인의 부동산 분야 투자 가능 △특별경제구역 및 산업단지 개발의 촉진 등이다.

    판노이마니 주지사는 조인식에서 “보리캄사이주정부는 최근 수력발전소 건설에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며 이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라오스는 메콩강의 수자원을 활용해 수력발전소를 건설, 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도 전기를 수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판노이마니 주지사는 앞으로 팍산지역에 400만㎡ 규모의 한국중소기업전용공단을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라오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라오스는 구리 금 알루미늄 주석 등 다양한 광물을 수출하고 있는데 한국중소기업컨소시엄에서 이들 광물의 교역을 확대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라오스 현지법인인 나가인터내셔널의 정영기 지사장은 “이번 한국과 라오스의 계약체결로 라오스의 도로 및 신도시 건설이 증가함에 따라 시멘트 등 건설자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박규하 한국중소기업컨소시엄단장과 판노이마니 주지사는 “앞으로 팍산지역이 ‘메콩의 홍콩’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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