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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쓰레받기 퍼터'…소니오픈 '깜짝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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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 에브리, 3R까지 선두
    헤드 커 스위트스폿 넓어져…"테스트 거쳐 3월 시판 예정"
    이번엔 '쓰레받기 퍼터'…소니오픈 '깜짝 쇼'
    올해 소니오픈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매트 에브리(28·미국)가 들고 나온 일명 ‘쓰레받기 퍼터’(사진)였다. ‘블랙호크’라는 이름을 가진 이 퍼터는 샤프트에 쓰레받기처럼 커다란 직사각형 헤드를 달고 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에브리는 이 퍼터를 들고 나와 첫날 퍼트 수 27개, 2라운드 25개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3라운드에서 30개, 마지막날 31개로 주춤했으나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6위에 올라 톡톡한 효과를 봤다.

    한 달 보름 전부터 블랙호크 퍼터를 사용해온 에브리는 “이 퍼터는 내 손의 위치를 항상 같은 곳에 있도록 해준다. 훨씬 더 스퀘어한 퍼트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명문 플로리다대를 나온 에브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플로리다 폰트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에서 연습하던 중 엔지니어 출신의 퍼터 디자이너 데이비드 카르게타로부터 이 퍼터를 제공받았다. 공식 대회에 들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브리는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이 퍼터를 제안받았으나 오로지 나만 사용했다. 이 퍼터는 큰 인기를 끌 것이다. 인기를 끌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나에게 맞으면 그만이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 퍼터를 시중에서 구하기는 어렵다. 제작자인 카르게타는 현재 퍼터를 판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나 판매 회사를 설립하지 않은 상태다. 카르게타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퍼터를 테스트하는 단계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3월 초까지 시판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르게타는 헤드를 키움으로써 스위트스폿 범위가 넓어져 볼의 직진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승인을 받은 카르게타는 이 퍼터를 플로리다주 PGA골프장에서만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는 “투어프로들이 이 퍼터를 쓰기 원하면 주겠지만 그 사용 대가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쓰레받기 퍼터'…소니오픈 '깜짝 쇼'
    독특한 퍼터가 PGA투어 무대에 등장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86년이다. 46세의 잭 니클라우스가 마스터스에서 그의 마지막 1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할 때 일반 퍼터헤드보다 다소 큰 맥그리거 퍼터를 들고 나왔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그가 우승한 다음날 이 퍼터는 5000개나 판매됐고 그해 말까지 30만개 이상 팔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다양한 헤드의 퍼터들이 꾸준히 등장했고 현재는 투어 무대의 주류가 됐다. 지난해에는 시니어투어 선수들의 전용물이었던 샤프트가 긴 ‘앵커드 퍼터(anchored putter)’를 젊은 선수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폭발했다. 26세인 키건 브래들리는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벨리 퍼터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브래들리의 우승 직전 애덤 스콧(32·호주)이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대걸레처럼 샤프트가 기다란 ‘브룸스틱(broomstick) 퍼터’로 우승했고, PGA챔피언십 다음에는 윈덤챔피언십에서 웹 심슨(27·미국)이 벨리 퍼터로 우승했다. 닉 프라이스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6~7년 내 투어 선수의 절반가량이 앵커드 퍼터를 쓸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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