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 우승…최경주 공동 38위
배상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기록,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렸으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은 초반에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배상문은 SBS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어제까지는 생각대로 풀렸지만 오늘 최종 라운드라 그런지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PGA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가능한 한 많은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은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친 존슨 와그너(32·미국)가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99만달러.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와그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통산 3승째를 올린 와그너는 2008년 4월 셸휴스턴오픈에서 첫승을 따냈고 지난해 2월 마야코바클래식에서 2승째를 기록했다.
최경주(42)는 이날 1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존 허(22)는 합계 2언더파 278타로 53위, 노승열(21)은 합계 1오버파 281타를 쳐 공동 66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