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4.1% vs 현대 4.9%…저축銀 금리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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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은 낮은 금리
비금융 계열은 고금리 전략
비금융 계열은 고금리 전략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로 출범한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계열 신한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1%로 저축은행 전체 평균인 연 4.58%에 크게 못 미친다. 1년 만기 적금 금리도 연 4.5%로 업계 평균(연 5.05%)보다 0.55%포인트 낮다.
BS금융지주의 BS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각각 연 4.2%와 연 4.7%로 평균을 밑돈다. 조만간 영업에 나서는 KB저축은행이나 하나저축은행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현대증권이 인수한 현대저축은행과 아주캐피탈이 새 주인이 된 하나로저축은행은 평균을 크게 웃도는 금리로 공격적인 예·적금 유치에 나섰다. 현대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9%다. 하나로저축은행도 연 4.7%를 준다.
새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이처럼 양극화된 것은 인수 방식 차이에서 비롯됐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자산부채(P&A) 방식으로 우량 자산만 인수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총수신액은 1조5490억원이지만 총여신액은 5332억원에 불과하다. 빌려줄 곳도 없는데 높은 이자를 제시하며 돈을 끌어올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현대저축은행 등은 기존 저축은행의 모든 대출자산을 떠안아 수신과 여신 비중이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전까지 이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계열 신한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1%로 저축은행 전체 평균인 연 4.58%에 크게 못 미친다. 1년 만기 적금 금리도 연 4.5%로 업계 평균(연 5.05%)보다 0.55%포인트 낮다.
BS금융지주의 BS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각각 연 4.2%와 연 4.7%로 평균을 밑돈다. 조만간 영업에 나서는 KB저축은행이나 하나저축은행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현대증권이 인수한 현대저축은행과 아주캐피탈이 새 주인이 된 하나로저축은행은 평균을 크게 웃도는 금리로 공격적인 예·적금 유치에 나섰다. 현대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9%다. 하나로저축은행도 연 4.7%를 준다.
새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이처럼 양극화된 것은 인수 방식 차이에서 비롯됐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자산부채(P&A) 방식으로 우량 자산만 인수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총수신액은 1조5490억원이지만 총여신액은 5332억원에 불과하다. 빌려줄 곳도 없는데 높은 이자를 제시하며 돈을 끌어올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현대저축은행 등은 기존 저축은행의 모든 대출자산을 떠안아 수신과 여신 비중이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전까지 이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