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차례상을 차릴 비용을 마련하려고 위조수표를 사용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컬러복사한 위조수표를 재래시장 등에서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등)로 노모씨(61)를 구속했다. 노씨는 지난 11일 서울 홍제동과 오장동 일대 재래시장과 상점 8곳에서 10만원권 위조수표 8장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노씨는 이달 초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컬러복사가 가능한 복합기로 5만원권 지폐 150매와 10만원권 수표 30매를 복사했다. 노씨는 오장동 재래시장에 있는 상점 3곳에서 대추, 곶감, 버섯, 멸치 등 명절용 음식을 사는데 위조수표 3장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가 사채 빚에 시달려 온데다 설이 다가오자 명절 비용을 마련하려고 위조수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