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라면 짝꿍' 백김치 바람…수요 30% 증가

최근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라면 짝꿍' 김치에도 하얀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김치 시장점유율 1위 업체 대상FNF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백김치와 동치미 등 고춧가루를 뺀 김치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는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라면 카테고리를 만든 시기다.

지난해 하얀 김치의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2%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상FNF는 하얀 김치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해당 제품과 유기농 고구마·감자 등을 묶은 기획상품을 온라인몰에 내놓기도 했다.

하얀 김치의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자극적인 매운 맛을 싫어하는 소비자나 어린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고, 겨울철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춧가루가 이에 끼는 불편함이 없고, 일반 김치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것도 인기의 한 이유라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김장철인 지난 11월 고춧가루 가격이 급등한 것도 하얀 김치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소비자들이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비싸진 김장김치를 대신해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백김치의 구매 비중을 늘렸다는 것.

대상FNF 관계자는 "백김치 등은 하얀 국물 라면의 담백한 맛과 색을 그대로 유지해 주면서도 시원한 맛을 더해줘 곁들여 먹기에 좋다"며 "흰 국물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단짝인 김치에도 덩달아 하얀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