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럽발(發) 악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62포인트(1.51%) 내린 8371.40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9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내려갔고, 이탈리아는 'A'에서 투자 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인 'BBB+'로 두 단계 떨어졌다. 이 외에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프라사드 파트카 플래타이푸스 애셋매니지먼트 매니저는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증시에서는 유로화 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 기조로 주력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소니는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오전 10시25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6% 내린 2227.64를, 홍콩 항셍지수는 1.07% 하락한 1만8999.73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7104.94로 1.07% 내림세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1.55%, 0.89% 하락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