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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세계 공항면세점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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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매출 15억3000만弗…두바이공항 제쳐
    롯데·신라면세점·관광公 공동 마케팅 효과
    "입국장 면세점 도입하고 내국인 면세 한도 올려야"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세계 공항면세점 1위 등극"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할 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잦은 안개로 인해 사고 위험마저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모든 걱정이 ‘기우’로 판명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천공항은 시간이 흐를수록 ‘동북아 허브’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그랬다. 지난 10년간 이용자 수가 2.4배(2001년 1454만명→2011년 3506만명) 늘어났고, ‘세계에서 서비스가 가장 좋은 공항’으로 여섯 번(2005~2010년)이나 뽑혔다. ‘환승 소요시간이 가장 짧은 공항’(45분), ‘루이비통이 입점한 유일한 공항’이란 명성도 얻었다.

    이런 인천공항이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5·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세계 1위 공항면세점’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영국 유통전문지 ‘트렌드 뉴스’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5억3000만달러(1조6987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두바이공항 면세점(14억6000만달러)을 누르고 ‘넘버1 공항면세점’ 자리에 올랐다.

    2010년만 해도 인천공항(12억6000만달러)은 두바이공항(12억7000만달러)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면세점이 작년에 21.4%의 고성장을 이룬 비결로 중국·일본 관광객 증가 및 환승객 확대와 함께 ‘에어스타 애비뉴’의 시너지 효과를 꼽았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2008년 론칭한 인천국제공항의 통합 면세점 브랜드다.

    이를 통해 인청공항공사는 중국 및 일본 관광업체들을 대상으로 롯데·신라면세점과 한국관광공사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에어스타 애비뉴에서 무료 쇼핑할 수 있는 쿠폰(1인당 100달러씩)을 주요 관광업체들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쇼핑을 유도한 것이다.

    이 사장은 “면세사업자마다 각자 마케팅을 펼치는 해외 면세점과 달리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관광공사를 에어스타 애비뉴란 이름으로 한데 묶어 공동 마케팅을 펼친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루이비통 효과’도 한몫했다. 루이비통이 둥지를 튼 유일한 공항면세점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공항에서 ‘환승 겸 쇼핑’을 하는 중국·일본인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공사의 적극적인 환승객 유치 활동에 루이비통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환승객 수(566만명)는 2010년(519만명)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면세점이 어렵게 따낸 ‘챔피언 타이틀’을 잃지 않으려면 입국장 면세점 도입 등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62개국, 115개 공항이 출국장은 물론 입국장에도 면세점을 두고 있지만 인천공항에는 출국장 면세점만 있다. “해외 출장 나가면 ‘부서 회식용’으로 술 한 병씩 사잖아요. 그런데 출국장에만 면세점이 있다보니 다들 출국할 때 한 병 사서 출장 내내 싸들고 다닙니다. 얼마나 불편합니까. 그러다보니 귀국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해외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이게 다 외화 유출이잖아요.”

    400달러에 불과한 내국인 면세 한도도 올려야 한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1980년대 400달러로 제정했을 때는 적정했겠지만 그동안 물가와 국민소득이 크게 오르지 않았느냐”며 “일본(2401달러)은 물론 중국(766달러)에도 못 미치는 만큼 현실에 맞게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이 사장은 “한류 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해 해외 관광객은 물론 환승객을 늘려 올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조미현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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