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올해 투자할 만한 자산으로 국내 주식과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을 추천했다. 주식 투자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하고 채권투자는 투자등급 회사채나 하이일드 회사채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하나은행이 PB 200여명과 국내외 저명한 금융회사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난 13일 서울 진관동 하나고에서 개최한 자산관리 워크숍에서 PB들은 이 같은 올해 재테크 전략을 제시했다.

하나은행이 이 자리에서 전체 200여명 PB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국내 주식(55%)과 ELS·DLS(29%)가 꼽혔다. 하나은행 PB사업부 관계자는 “올해 투자 유망한 국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이 66%로 중국(18%) 미국(5%) 등을 크게 앞섰다”며 “주가가 박스권 움직임 속에서도 수익 실현이 가능한 ELS와 우량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유망 자산군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PB들은 또 올해 국내 코스피지수 저점을 1631선, 고점을 2100선으로 예상했다. 스마트 기기의 확장 때 최대 수혜업종이 될 수 있는 IT를 대표적인 투자 유망 업종으로 짚었다.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을 맡은 미국계 투자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정부채 투자 비중은 축소하고 투자등급 회사채나 하이일드 회사채의 투자 비중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상품(commodity) 시장 전망을 맡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유럽과 일본의 낮은 원유 재고와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는 2012년 원유 가격 상승 요인”이라며 “유럽 재정 위기와 달러화 강세, 중국 경제 경착륙은 원유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