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골프존, 4분기 실적개선 전망…목표가 8만원 웃돌아
골프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 13일 5만9500원에 마감했다. 작년 말(4만7800원)보다 24.5% 올랐다.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골프존은 작년 12월 13.3%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선운레이크밸리 인수에 따른 부담이 주가를 짓눌렀다. 하지만 올초 인수 계약이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차입금을 제외할 경우 실제 투자금액은 152억원에 그치는 데다 출자한 골프장도 회원제가 아닌 퍼블릭골프장이어서 재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선운레이크밸리도 연간 20억원 정도의 순이익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도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라운딩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050만 라운딩, 평균 유료화율은 67%에 달했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연구원은 “네크워크 서비스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다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손실의 환입도 있어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됐을 것”이라며 “4분기 매출은 544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31%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순이익도 132억원으로 2010년 4분기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올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올 매출은 2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고, 영업이익은 742억원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 급증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신규사업인 연습장 사업에 대한 기대도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골프드라이빙레인지 직영점을 20개까지 확장해 2013년부터 회사 성장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며 “1호인 서울 삼성동점은 부진했으나 2호인 성남 서판교점과 3호인 서울 목동점 등은 문을 연 지 2개월 만에 목표 회원수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골프기기 신제품 ‘3R’도 나온다. 성 수석연구원은 “올해 ‘3R’ 매출은 신규판매 100대와 교체판매 400대 등 500대에 이를 것”이라며 “기존 기기인 ‘R’ 판매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골프존 목표주가는 8만원을 웃돌고 있다. 성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6% 정도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올 예상 실적 대비 13.9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8만8000원, 신영증권은 8만6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