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교체 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홈경기서 볼턴 원더러스를 제압했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볼턴과의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앞서 19~20라운드 경기에서 블랙번과 뉴캐슬에 연달아 패했다가 지난 8일 FA컵 6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제압한 맨유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연패를 2경기로 마무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순위에서도 15승3무3패(승점 48)가 되면서 아직 21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맨시티(15승3무2패, 승점 48)를 바짝 추격했다.

맨유는 전반 4분 웰백의 슈팅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볼턴 문전을 두드렸으나 애덤 보그단의 선방에 막히거나 간발의 차이로 빗나가는 상황을 연출했다.

전반 21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시도도 보그단의 손에 걸리는 등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득점 없이 전반이 끝나갈 무렵 스콜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 있던 루니가 찔러준 낮은 패스를 정면의 웰백이 잡으려다 왼편에 있던 스콜스에게 내줬다.

스콜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볼턴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에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박지성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루이스 나니 대신 출전해 20여 분을 뛰었다.

후반 29분에는 루니가 찔러준 패스에 웰백이 몸을 날려 시도한 슈팅으로 두 골 차이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9분 뒤에는 캐릭이 아크 밖에서 날린 중거리포로 재차 볼턴 골망을 갈라 3-0 대승을 마무리했다.

박지성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포츠 전문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활발하게 뛰어다녔다'고 평하면서 출전 선수 중 두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부여했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