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의 미션힐스CC에서 국가 대항전과 개인전을 겸한 프로골프대회가 열린다.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는 13일 중국골프협회, 하이난 스포츠문화국과 공동으로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회는 3월2일부터 사흘간 미션힐스CC 빈티지코스에서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특이하게 프로 국가 대항전과 개인전, 아마추어 대항전 등 3가지 컨셉트의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3-to-1’ 방식으로 개최된다. 일단 18개국에서 2명의 프로 대표가 나온다. 중국은 호스트로 2개팀이 출전한다. 대회 종료 후 대표 2명의 성적을 합산해 국가별 성적을 낸다.

이들 국가대표 38명을 포함해 월드랭킹 상위 20명과 LET 상금랭킹 상위 20명, 중국 선수 30명 등 총 108명의 프로들은 일반 대회처럼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여기에 영국 R&A 주관 대회의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 12명도 참가한다.

총상금 규모는 60만달러로 그리 크지는 않다. 50만달러는 대회 성적 상위권자에게 배분되며 10만달러는 국가별 상위 1~3위에 주어진다. 미션힐스그룹 측은 많지 않은 상금 대신 톱랭커들에게 거액의 초청료를 제시, 이 대회를 메이저급으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랭킹 3위인 최나연 측은 아직 주최 측으로부터 별다른 접촉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미 LPGA투어와는 손을 잡지 않았으나 이 기간에 투어 공식 대회가 없어 톱랭커들이 대회를 출전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미 LPGA투어 선수들은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대회를 마친 뒤 바로 중국으로 넘어가면 된다. 이 대회 뒤에 1주간 휴식기간도 있다.

미 LPGA투어는 당초 오는 7월께 올림픽 스타일의 국가대항전을 미국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공식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