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 "한국은 프리미엄 자동차 선호도 높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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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서 만난 글로벌 자동차 CEO (4)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59·사진)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2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의 소비자들은 고급 자동차를 고르는 기준이 까다롭다”며 “한국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상위급 차종이 많이 팔리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벤츠에서도 가장 고급 차종인 S클래스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321대로 전 세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체체 회장은 “한국에서 프리미엄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시장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벤츠는 한국에서 7만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는 지난해 한국에서 2만대를 판매했다.
체체 회장은 이날 벤츠의 대표적인 고성능 모델인 ‘더 뉴 SL클래스’를 처음 소개하며 벤츠가 생각하는 프리미엄의 개념을 설명했다. 체체 회장은 “전 세계에는 수천 종류의 자동차가 있지만 오래 기억되는 차는 많지 않다”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성능과 안전을 모두 만족시켜야만 아이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츠는 이날 스마트의 ‘어반 픽업’ 전기 컨셉트카도 공개했다. 2인승 전기차로 적재함에 전기자전거차 탑재돼 있어 도시에서 자동차와 자전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가 현재 성능으로는 도심주행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전기차의 성능을 과대선전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지금 당장 실질적으로 탈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 태생의 체체 회장은 1976년 다임러 벤츠사에 입사해 2006년부터 다임러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디트로이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