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하락 여파로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이 전년 대비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금액이 전년 7271억원보다 25.3% 줄어든 5435억원이라고 밝혔다.

사채 권리행사 종목은 119개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8% 감소했고, 건수의 경우 23.2% 증가한 5829건으로 집계됐다.

주식관련사채별 행사금액은 BW의 경우 전년 3088억원보다 14.1% 감소한 2653억원을 기록했다. CB는 49.5% 줄어든 1811억원, EB는 63.4% 증가한 972억원으로 나타났다.

예탁원 측은 "주식관련사채 발행기업의 대부분은 코스닥 상장사"라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상장사들의 전년 대비 주가가 평균적으로 감소, 행사금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행사건수 기준으로 BW는 전년 1815건 대비 136.3% 급증한 4289건이 행사됐다. CB와 EB의 경우 각각 49.2%, 22.3%씩 줄어든 1373건, 167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청구금액 1위는 442억원을 기록한 하이닉스의 제207회 CB가 차지했다.

이 밖에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세아제강(제39회 CB·424억원), 기아차(제1회 BW·422억원), STX조선해양(제1회 BW·367억원), 더체인지( 제4회 CB·26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5435억…전년比 25%↓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