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동결 만장일치…물가안정목표 3%"(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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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기자설명회에서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상·인하 만큼이나 동결도 중요한 정책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올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7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 총재는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지급준비율, 총액한도대출은 중앙은행의 정책 변수로 항상 고려하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대체할 만한 수단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하지 않고 다른 수단을 통해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를 기본으로 한 통화 운용정책이 가장 우선적인 고려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금리를 가장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한다"며 "지준율에 대한 논의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많이 검토했으나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지금 미국은 위기로부터 회복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럽도 아주 나빠지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말을 인용, "악화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도 없다"며 "그 자리에서 '서 있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안정화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 총재의 말이다. 그는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5%를, 하반기에는 3.1%로 전망된다"며 "중기 물가안정 목표가 3±1%포인트라 범위로 보면 2∼4%가 맞지만 3%가 중심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물가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올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7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 총재는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지급준비율, 총액한도대출은 중앙은행의 정책 변수로 항상 고려하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대체할 만한 수단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하지 않고 다른 수단을 통해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를 기본으로 한 통화 운용정책이 가장 우선적인 고려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금리를 가장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한다"며 "지준율에 대한 논의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많이 검토했으나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지금 미국은 위기로부터 회복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럽도 아주 나빠지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말을 인용, "악화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도 없다"며 "그 자리에서 '서 있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안정화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 총재의 말이다. 그는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5%를, 하반기에는 3.1%로 전망된다"며 "중기 물가안정 목표가 3±1%포인트라 범위로 보면 2∼4%가 맞지만 3%가 중심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물가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