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식형광등(안정기내장형램프)의 상당수가 기준 이하의 품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구식형광등은 가격 대비 경제성이 우수해 실내 조명등으로 사용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20W 전구식형광등 19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금호전기, 남영전구, 라이톤 등 11개 제품은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전광속이 정격광속의 90% 미만으로 기준(KS, 안전인증)에 못미쳤다. 제품별 측정값은 571l~1만360lm으로 최대 58%의 차이났다.

또 2000시간 점등 후의 빛의 밝기가 초기에 비해 어느 정도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광속유지율은 제품별로 42%에서 91%로 편차가 컸다. 수치가 높을수록 램프의 수명이 길다고 볼 수 있는데 9개 제품은 KS(한국산업규격) 기준인 80%에 미달했다.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11개는 실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표시된 등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레이코퍼레이션과 참존 2개 제품은 최저기준에도 미달해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소비자들이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손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1~5등급으로 표시한다.

한국소비자원은 품질시험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기관에 조치토록 통보했다며 품질정보를 T-gate(상품비교정보포털사이트)와 소비자시대에 게재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