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 삼성이 최대 경쟁자로 꼽은 日 업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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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일본 파나소닉을 TV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경쟁자로 꼽았다.
윤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2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참가 업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파나소닉" 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콘텐츠나 디자인에서 크게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파나소닉은 적자를 면치 못하던 플라즈마(PDP) TV 사업을 지난해 10월 접고 액정표시장치(LCD)와 발광다이오드(LED) TV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윤 사장은 "파나소닉이 PDP에서 LCDㆍLED로 돌아서면서 베젤 두께를 줄이고 헬스 애플리케이션 등 건강 관련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삼성전자 수준을 따라오기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리딩업체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CES 개막 첫 날 행사장을 찾아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뒤 바로 파나소닉을 찾아 TV제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손으로 직접 베젤을 만지며 두께를 확인하고, 파나소닉이 선보인 자체 스마트TV 플랫폼 '비에라'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이번 CES 참가업체 중 일본 도시바를 가장 급부상한 업체로 평가했다. 이쌍수 LG전자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부스를 둘러보니 도시바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며 "일본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중국 업체들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윤 사장은 "하이센스, TLC 등 중국 회사들은 국내 기업을 베끼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인건비가 낮아 가격 경쟁력을 높을 수 있지만 제품 자체 품질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라스베이거스=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