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리에 속타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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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식품업계가 정부의 강력한 통제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원재료 가격 부담 때문에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수차례 가격 인상을 시도하다 정부의 ‘팔 비틀기’에 주저앉았던 식품업계.
설을 전후해 제품 값을 올릴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정부가 라면과 우유, 밀가루, 주류 등 40개 품목 집중관리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주요 품목의 가격을 매일 조사해 관련 부처에 통보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업체들의 손발이 묶인 셈입니다.
주류업계의 경우 국세청의 면허를 얻어야 하는 관계상 정부의 눈치를 가장 많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연말 가격을 올리려다 좌절한 터라 올해는 인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역시 국세청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류업계 고위 관계자는 “맥아와 원부자재 가격 인상폭을 고려하면 15~20%정도는 인상이 필요하지만, 1분기 안에 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빵· 제과 업계 역시 원가 압박을 심하게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파리바게트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는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하려다 좌절됐습니다.
하지만 던킨도너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경상 적자를 내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아 인상 기회만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제품가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원재료 압박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식품업계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속이 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재료와 부재료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영업이익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정부 정책에 따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갈수록 원재료가 상승에 압박을 느끼는 식품업계와 물가 안정을 위해 ‘팔 비틀기’에 나선 정부 당국의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박현각기자 neo7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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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각기자 neo7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