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동양생명 매각 예비입찰이 진행된다. 국내외 12개 금융사가 동양생명 경영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고펀드와 동양생명 매각주관사들은 동양생명 인수후보 기업들에 18일까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략적인 인수 가격과 조건, 경영계획 등을 제시해야 하지만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예비입찰 후 절차는 유동적이다. 프라이빗 딜(비공개 매각) 특성상 입찰적격자 선정 후 실사,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 가격 재협상 절차가 진행될 수도 있다.

동양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주로 보험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12개 전략적 투자자(SI)들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생명보험업계 2위권인 한화그룹 계열 대한생명이 참여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미국계 푸르덴셜 캐나다 메뉴라이프 이탈리아 제네랄리 등 대형 보험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보고펀드가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60.7%)은 최근 종가(1만4000원)로 9200억원 규모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