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전달자, 박희태 후보 비서 K씨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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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건넨 인물이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K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전대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전달한 인물이 K씨인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조만간 K씨를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K씨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전달한 K씨는 박 의장이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비서를 맡았으며, 전대 당시 박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K씨는 현재 한나라당의 다른 의원 보좌관이다.
검찰은 고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되돌려받은 인물과 돈을 건넨 K씨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에 따르면 전대 다음날인 7월 4일 당사에서 고 의원의 보좌관이 K씨에게 돈봉투를 되돌려줬고, 그는 ‘박희태 대표 비서 K○○'라고 적힌 명함을 보고 수첩에 ’오전 10시2분‘이라고 돈을 준 시간을 적었다.
고 의원은 앞서 전대 2~3일 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이 의원실에 찾아와 "꼭 고 의원에게 전해달라"며 쇼핑백에서 300만 원과 '박희태'란 이름이 적힌 명함이 든 노란 서류봉투를 비서실 직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에 대한 사실 확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고 의원이 돈 봉투를 돌려준 직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박 의장 측 인사도 불러 전화를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금봉투가 H은행의 종이 끈(띠지)으로 묶여 있었다는 고 의원의 주장에 따라 박희태 후보 캠프의 운영비 계좌와 관련인사 계좌 등에 대한 추적에도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해외순방 중인 박 의장이 귀국하는 18일 이전까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끝낼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전대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전달한 인물이 K씨인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조만간 K씨를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K씨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전달한 K씨는 박 의장이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비서를 맡았으며, 전대 당시 박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K씨는 현재 한나라당의 다른 의원 보좌관이다.
검찰은 고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되돌려받은 인물과 돈을 건넨 K씨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에 따르면 전대 다음날인 7월 4일 당사에서 고 의원의 보좌관이 K씨에게 돈봉투를 되돌려줬고, 그는 ‘박희태 대표 비서 K○○'라고 적힌 명함을 보고 수첩에 ’오전 10시2분‘이라고 돈을 준 시간을 적었다.
고 의원은 앞서 전대 2~3일 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이 의원실에 찾아와 "꼭 고 의원에게 전해달라"며 쇼핑백에서 300만 원과 '박희태'란 이름이 적힌 명함이 든 노란 서류봉투를 비서실 직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에 대한 사실 확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고 의원이 돈 봉투를 돌려준 직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박 의장 측 인사도 불러 전화를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금봉투가 H은행의 종이 끈(띠지)으로 묶여 있었다는 고 의원의 주장에 따라 박희태 후보 캠프의 운영비 계좌와 관련인사 계좌 등에 대한 추적에도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해외순방 중인 박 의장이 귀국하는 18일 이전까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끝낼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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