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폴리실리콘 가격이 30달러 내외에서 안정화되다 하반기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OCI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분간 30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공급 과잉은 심하나 가격이 이미 급락해 업체들이 감산을 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급등하기 보다는 선발 업체의 원가 수준인 30달러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2013년으로 갈수록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직전 사이클인 08년 4분기 고점에서 09년 상반기까지 폴리 실리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업황 반전을 이끈 것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의 급증이었다"고 전했다. 모듈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유럽 지역 태양광 발전업체의 IRR(내부수익률)이 개선됐고 수요가 급증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도 가격이 급락하면서 보조금 수준이 낮은 중국과 미국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은 10년 600MW에서 12년에 4~5GW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미국과 중국의 수요 확대를 고려하더라도 공급이 많으나 하반기~13년으로 갈수록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수요는 개선되면서 업황이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4분기~1분기 실적(4분기 연결 영업이익 968억원, 1분기 630억원 추정)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실적보다는 폴리실리콘 가격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가격이 추가급락하지 않는 이상 실적은 1분기가 바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OCI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은 하반기부터일 수 있으나 다운사이드 측면에서는 바닥으로 판단된다며 일시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데, 이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이미 30달러까지 반등해 소폭 하락할 수 있고 4분기~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며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객사 중 일부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는 바닥을 지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는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