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배부신경차단술’ 관심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 없는 조루 치료로 각광

조루증은 당사자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나 성적인 자신감, 만족감, 자존심 감소는 물론 불안감과 당혹감, 우울함 등의 심경변화를 준다. 잠자리를 피하게 되고 그로 인해 부부와의 관계가 멀어지고 부부 사이의 친밀감이 감소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가정불화를 야기하고 심할 경우 이혼까지도 갈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다.

◆조루증 발생원인

'조루' 더 이상 난치병 아니다.
음경의 감각신경이 지나치게 예민한 경우에 조루증이 생길 수 있다. 요도, 전립선, 정낭, 요도괄약근, 방광, 방광삼각부 등에 질환이 있거나 내분비선 장애가 있어 생식선의 기능이 지나칠 정도로 활성화된 경우에도 조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조루증은 보통 파트너와 관계 시 말초 성자극을 줄이고 흥분을 가라앉혀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느낌이 오기 전 잠깐 휴식을 갖고 다시 삽입하면 평소보다 시간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기 때문에 의지만으로 이를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조루치료를 위해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조루의 원인은 심인성 조루, 과민성 조루로 나뉜다. 심인성 조루의 경우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발생한다. 장소, 환경, 파트너와의 관계 등에 따라서 원인분석이 많이 어렵지만 본인의 습관을 개선하는 습관개선 조루치료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과민성 조루증의 원인은 남성크기가 민감하기 때문에 생긴다.

예민한 감각 때문에 생기는 조루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 감각을 무디게 하는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이 주로 이용된다.

◆치료법

강석찬 키움남성비뇨기과 원장은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 하에 남성크기를 지배하는 감각신경의 가지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약 1cm의 수술창으로 귀두에 민감한 음경배부신경 분지를 절제하는 수술”이라며 “수술 후 거의 통증이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일주일 후 실밥을 뽑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어 “이 수술은 조루를 치료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수술 규모는 포경수술의 절반 정도이고 수술시간이 20~30분으로 짧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특히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녹는 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밥제거나 통원치료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남성의학의 발달로 이제 조루는 더 이상 난치병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수술과 약물 주입 및 치료를 병행하면 조루치료 성공률은 무려 90%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