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증권은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기술상 주도권을 갖는 LG전자와 삼성전자, SK텔레콤의 최대 수혜를 예상했다.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양자기술 시장은 현재 약 3조3000억원 규모이지만 2033년 34조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자 관련 핵심 기술 역량 등 미흡한 한국 양자 생태계 보완 목적으로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 12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양자컴퓨팅업체 D-Wave 기술을 활용한 자성체 시뮬레이션 결과 일반 슈퍼 컴퓨터를 활요하는 방식을 압도하는 사례가 게재된 게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일명 '양자 우위'를 달성한 사례로 기존 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을 입증한 사례"라며 "최근까지도 양자 우위가 이뤄지는 시점은 2027년 전후일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기술 주도권을 갖는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의 최대 수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LG전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5곳 넘는 다양한 양자컴퓨터 전문업체들과 협업 중으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도 S25에 적용된 양자내성 암호(PQC) 알고리즘 암호화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면서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SK텔레콤에 대해선 "국내 통신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3월 말에 집중됐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오스코텍 '쪼개기 상장' 논란 등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주주총회도 주총 집중일에 열려 주주권이 원활히 행사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와 소통할 예정이다.1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699개 상장사가 일정을 발표한 457개 상장사가 3월 넷째 주 (24~28일)에 주총을 연다고 밝혔다. 65.3%에 달한다. 일자별로 보면 △26일(199개) △28일(96개) △25일(90개) 순으로 주총이 몰렸다. 31일에도 75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중 3월 마지막 주에 주총을 개최한 비율은 2022년 47.0%. 2023년 55.5%, 지난해 68.4%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달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상장법인 1726곳이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사유 신고' 공시를 했다. 올해 주총 집중 예상일은 21일·27일·28일인데, 3일간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정기 주총을 여는 셈이다.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도 28일 주총 개최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고려아연 주주총회도 오는 28일 열린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은 이사회 과반 확보를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고려아연 측은 5명에서 8명의 이사를 추천할 방침이다. 영풍 측은 1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시의장 선임과 자사주 전량 소각도 요구했다.오스코텍 소액주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미 증시 대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7거래일 동안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설정액은 약 1203억원 증가했다. 'KODEX 미국S&P500'(1417억원)의 뒤를 이어 설정액 증가율이 가장 컸다.이어 'KODEX 미국나스닥100'과 'KODEX 레버리지'도 설정액이 각각 1159억원, 1118억원 증가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쫓는 상품이다.설정액이란 투자자들이 ETF에 맡긴 투자 원금을 뜻한다. 설정액이 늘었단 것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돈을 새로 넣었다는 의미다.이달 들어 설정액 증가율 상위 2위와 4위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상승에 과감하게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들어선 것이다. 이는 한국 지수 관련 종목 없이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종목들만 즐비했던 올 1월, 2월과는 대조된다.월간 단위로 보면 지난 1월과 2월 모두 금리형 상품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미국 지수 상품인 'TIGER 미국S&P500'이 설정액 증가율 상위 1, 2위다. 이 두 종목의 설정액 증가분은 1월 1조3704억원, 2월 1조148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미국시장 투자액이 크게 줄고 한국시장 투자액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서학개미들이 속속 '동학개미'(국내 주식 투자자)로 돌변한 것은 한국 증시가 올 들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촉발시키면서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