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계’ 수은주가 90도를 넘어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한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의 모금액이 지난 6일 199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 모금액 2180억원의 1%(21억8000만원)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계는 91.3도(목표 금액의 91.3%를 채웠다는 뜻)를 기록했다.

공동모금회는 희망 나눔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2월1일부터 이듬해 1월31일까지 62일간 집중 모금 행사를 하고 있다. 6일까지 모금액 1990억원은 전년도 같은 기간 모금액(1558억원·사랑의 온도 69.6도)의 1.3배 수준이다.

ARS(060-700-1212, 1통화 2000원)를 통한 개인 소액 기부는 2억6923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모금액 1억6000여만원보다 68.1% 증가했으며, 삼성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모금액은 1105억원(전체 모금액의 55.6%)으로 전년보다 38.1% 늘었다. 1억원 이상 기부한 개인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y)’는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에만 27명이 새로 가입해 총 88명의 회원을 두게 됐다.

공동모금회 측은 “1월 초순에 2000억원에 육박하는 모금액을 기록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라며 “이달 말까지 당초 목표 금액인 218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