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키워 1810선을 위협받고 있다.

9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9포인트(1.65%) 내린 1812.8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혼조세를 이어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6일(현지시간)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재차 경계심리가 커졌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한 후 가중되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점차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한때 1810.4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이 19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도 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15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낙폭을 줄이는데 그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점차 덩치를 불리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1152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2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28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철강금속이 2.17%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통신, 종이목재, 화학, 음식료, 전기전자 등도 1% 이상 밀리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전력을 뺀 시총 40위권 전 종목이 내림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