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후반서 소폭 하락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부채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직전 거래일보다 10.2원 상승한 1162.9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1~1162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3.75원 하락한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 반락 흐름을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국채시장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 경기지표 역시 이를 압도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변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6일) 국내외 각종 루머에 단기 급등해 반작용으로 역외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며 "방향성은 여전히 위쪽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럽 국채 시장에서 주말 새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7%를 다시 웃돌았다.

변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은) 유로존 부채위기 관련 우려가 상당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예상을 상회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유로존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이끄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5~1163원 △삼성선물 1154~116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