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삼성전자는?…증권가 '주도株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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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를 1800선대 박스권 상단으로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4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았다. 문제는 업종별 리밸런싱이다. IT(전기전자)를 뒤따를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연초 수익률 확정에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에너지·화학 업종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국내 증시를 이끌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타 종목간 괴리는 최근 10년 새 가장 크게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다른 종목들이 주춤한 동안 꾸준하게 상승했다. 최근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110만원대 안착을 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간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다" 며 "괴리율 축소시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던 업종에 대한 통계치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른 유망 업종으로는 에너지와 소재를 꼽았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를 IT 업종이 먼저 반영한 후 원자재나 유가 흐름이 뒤따르며 정유, 소재 업종의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부품 업종을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주 외에 자동차가 다시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며 "최근 개선된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돼 경기 민감주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도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업종이 여전히 유망하다" 며 "다만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등 루머로 낙폭이 과했던 건설과 화학, 정유 업종도 단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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