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3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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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8.5%로 떨어져
전문가들 예상 뒤엎어
전문가들 예상 뒤엎어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월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올라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실업률이 떨어지자 미국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자리 수도 11월에 이어 대폭 늘어났다.
◆고용 서프라이즈 이어져
미국 노동부는 12월 실업률이 8.5%로 떨어졌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달에 비해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말을 앞두고 운송과 도매 업종이 고용을 대폭 늘리며 실업률을 끌어내렸다.
당초 전문가들은 12월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11월 나타났던 실업률 하락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망치는 8.7%였다.
이런 예상과 달리 12월 일자리 수가 크게 늘며 실업률을 떨어뜨렸다. 비농업 부문에서만 일자리가 20만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 전망치 4만5000개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민간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1만2000명가량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 분야에서만 4만8000명 늘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에 비해 0.2%, 전년에 비해 2.1% 상승했다.
고용 시장이 활기를 띠자 미국 경제 낙관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마켓워치는 이날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기업들이 고용을 더 늘릴 것이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소비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64.5에 달했다. 전달 대비 7.5포인트 오른 것이다.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앞서 발표된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69.9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고용 증가가 소비로 이어져 앞으로도 소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심하긴 이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런던 ING은행 이코노미스트인 롭 카넬은 “최근 몇 달간 나온 지표들을 보면 미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은 물론 아시아 경기마저 침체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너선 바질 이코노미스트도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2007년 말에 비해 아직도 일자리 수가 580만개나 적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경제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주택 부문이 꾸준히 살아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고용 서프라이즈 이어져
미국 노동부는 12월 실업률이 8.5%로 떨어졌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달에 비해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말을 앞두고 운송과 도매 업종이 고용을 대폭 늘리며 실업률을 끌어내렸다.
당초 전문가들은 12월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11월 나타났던 실업률 하락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망치는 8.7%였다.
이런 예상과 달리 12월 일자리 수가 크게 늘며 실업률을 떨어뜨렸다. 비농업 부문에서만 일자리가 20만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 전망치 4만5000개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민간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1만2000명가량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 분야에서만 4만8000명 늘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에 비해 0.2%, 전년에 비해 2.1% 상승했다.
고용 시장이 활기를 띠자 미국 경제 낙관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마켓워치는 이날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기업들이 고용을 더 늘릴 것이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소비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64.5에 달했다. 전달 대비 7.5포인트 오른 것이다.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앞서 발표된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69.9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고용 증가가 소비로 이어져 앞으로도 소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심하긴 이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런던 ING은행 이코노미스트인 롭 카넬은 “최근 몇 달간 나온 지표들을 보면 미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은 물론 아시아 경기마저 침체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너선 바질 이코노미스트도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2007년 말에 비해 아직도 일자리 수가 580만개나 적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경제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주택 부문이 꾸준히 살아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