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상승은 '中 긴축완화' 에 달렸다
중국 경제는 2010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긴축정책의 영향권에 들어서 있다. 중국의 전년 동월비 통화증가율은 2010년 초 30%대에서 현재 12%까지 하락할 정도로 위축돼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가 올해부터 성장 모멘텀을 조금씩 잃어가면서 연간 성장률 7%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착륙 리스크’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를 보면 재고지수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보다 더 높고, 소비자신뢰지수는 더 낮아져 있을 정도로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경기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통화 긴축정책에 따른 중국 내 자금 경색이다. 위안화·달러 통화스와프 금리는 작년 2분기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위안화 대출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국 내 기업들의 자금 상황이 경색되고 있음을 뜻한다.

이렇게 중국 내 경기 상황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책당국은 지난해 11월30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시장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는 가장 큰 악재라고 판단된다.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완화를 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물가에 대한 두려움이다. 중국 물가는 작년 여름 이후 대체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으나 최근 들어 육류와 계란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불안정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승은 춘제 수요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중국은 조만간 추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지며, 이때 증시는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조익재 <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