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채만기 '밀물'…증시 "나 떨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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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獨·佛 정상회담 주목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국채 입찰 결과와 해당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했다.
6일 SK증권이 블룸버그 등을 통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유럽 국가의 국채 규모는 8600억유로다. 이 중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PIIGS)의 국채가 6620억유로에 달한다.
특히 1분기 PIIGS 국채 만기는 2180억유로로 올해 전체 만기액의 33%가 몰려 있다. 관건은 유로존 3위 경제국이자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된 이탈리아다. 다음달 이후 3개월 동안 전체 국채 발행액의 10%인 1600억유로가 만기 도래한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의 채권 만기는 몰려 있는데 채권을 매입해야 할 유럽계 은행들은 자본 확충을 위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유럽발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채 입찰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유로존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또 제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국채 만기보다는 관련 대책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오는 9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만남에서 효과적인 대책이 나올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대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확인된다면 주식시장은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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