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 방치시 인공관절수술
새 관절 삽입, 수명 30년에 달해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인공관절수술' 효과적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 연골이 손상되어 점차 무릎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 게다가 연골의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관절 안으로 여러 물질들이 들어오는데, 이로 인해 관절 속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부른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체중에 의해 많은 자극을 받는 무릎, 척추, 엉덩이, 발목 등에서 나타난다. 50~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대개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 까닭에 관절질환을 의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질환의 발병 사실을 초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우울증을 비롯, 무기력증, 근력약화가 발생하고,무릎 연골이 닳으면서 다리가 점차 O자형으로 휘게 된다.

때문에 평소 무리가 가는 행동으로 인해 무릎이 떨리거나 통증이 사흘 이상 지속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정민 진료부장은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X-ray와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단하는데,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아 인공관절 수술을 권하고 있다”면서 “인공으로 만든 연골물질을 환자에게 맞게 삽입, 매우 안전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절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노화로 인해 원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관절을 새롭게 교체해줌으로써 통증을 없애주고 건강한 관절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망설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피부절개를 최소화시켰다. 출혈이 적고 회복속도가 빨라 수술을 경험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과거의 인공관절과 달리 최근의 인공관절은 옥시늄 재질에 표면을 세라믹으로 처리해 수명이 30년에 달한다. 수술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많이 줄었다.

수술 후 더 좋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리를 꼬지 않고, 무리한 무릎 사용 등을 자제하며 꾸준한 운동을 통해 평소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