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5일 영국 FTSE 지수는 전날보다 0.83% 떨어진 5621.3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52% 하락한 3145.13, 독일 DAX 지수는 0.39% 내린 6087.67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유럽 은행들이 자금을 시중에 풀지않고 유럽중앙은행에 임시로 맡긴 일일 예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한 것에 대한 반등이었다.

이날 상승세를 보이던 유럽 주요 증시는 프랑스 국채입찰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랑스는 올해 처음으로 8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40억 유로어치가 매각된 10년물의 평균 금리는 3.29%로 작년 12월1일의 3.18%보다 0.11%포인트 오르며 프랑스에 대한 투자 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확산시켰다. 10년물에 대한 수요도 작년 12월 대비 절반 정도로 줄었다.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이달 중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11월 소매 판매가 전달에 비해 0.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이후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