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걸프 해역의 섬나라 바레인에 해군 제5함대사령부를 주둔 중인 미국에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4일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이란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방송 웹사이트가 보도했다. 바히디 장관은 “(걸프)지역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의 군대가 존재하면 분란만 조장할 것” 이라면서 “다른 지역 국가의 군대 주둔은 불필요하고 해로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미군 항공모함에 대한 경고를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란이 취약해졌다는 증거”라고 일축한 미국에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는 전했다.

아타올라 살레히 이란군 사령관은 지난 3일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해로 간 미국 항공모함이 다시 페르시아만으로 돌아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히디 장관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이란 혁명수비대의 훈련이 곧 시작될 것”이라며 최근 열흘간의 해군 훈련 이후에도 수 차례 추가 군사 훈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는 또 수직이착륙기 개발을 연구 중이라고 아지졸라 나시르자대 공군 부사령관을 인용해 반관영 ISNA 뉴스통신이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