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상 최대 19조 투자…올해 7000명 신규 채용
SK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9조원을 투자하고 7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통큰 투자’로 올해를 글로벌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는 최태원 회장(51·사진)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를 포함한 SK 계열사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9조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룹 전체 채용 규모는 7000명 이상으로 정했다. 지난해 5000명보다 4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30%는 고졸 사원으로 뽑는다. 지난해 100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100명 정도다.

한편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188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는다.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손실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49)은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SK그룹 계열사 18곳이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992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윤정현/임도원 기자 hit@hankyung.com